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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Report

500년 전 안동찜닭 맛은 어떨까, 웹툰 '안동 선비의 레시피' 체험 행사 열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경북 안동시 수운잡방체험관에서 조선시대 요리 체험행사 진행
웹툰 '안동 선비의 레시피-시즌2' 카카오페이지에서 13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웹툰 소재인 '수운잡방'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한문 필사본.

 

(취재기자미디어=신동현 기자)500년 전, 조선시대부터 전해진 레시피로 만든 요리 맛은 과연 어떨까?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카카오페이지에서 13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웹툰 '안동 선비의 레시피-시즌2'댓글 이벤트 당첨자와 함께 지난 3월 29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 수운잡방체험관에서 조선시대 요리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코스로 상차림된 요리와 술 일체는 해당 웹툰의 소재가 된 요리서 '수운잡방'을 가보로 소유한 설월당 종가 김도은 종부가 직접 제작했다. 김도은 수운잡바체험관장은 "500년 전 선조들께서 작성한 레시피 그대로 요리하고 나는 플레이팅에만 관여한다. 현존하는 조선 최고의 조리서인 만큼 수운잡방의 모든 요리들이 한국 음식의 소중한 원형들"이라며 나중에 웹툰 시즌 3가 나오면 세계를 무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운잡방체험관에서 조선시대 요리 체험행사를 진행중인 모습 / 예성크리에이티브 제공

댓글 이벤트에 당첨되어 체험행사에 초대받은 우숙영씨는 "웹툰도 재밌게 봤는데 웹툰에서 봤던 조선시대 음식들을 실제로 맛볼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음식에 대해서는 자극적이지 않고 고급스러운 감칠맛이 지금 시대에도 손색이 없으며 특히 닭요리인 전계아가 안동찜닭의 원조라는 설명이 흥미로웠다는 평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수운잡방이라는 고서에서 가져온 이 요리들이 한류를 대표하는 음식 콘텐츠로 자리 잡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웹툰의 소재인 '수운잡방'은 500여년 전부터 안동 광산 김씨 예안파 설월당 종가의 가보로 내려오는 조리서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한문 필사본이다. 행서로 쓰인 상편 86종은 탁청공 김유, 초서로 쓰인 하편 36종은 그의 손자인 계암 김령이 집필했으며, 총 122종에 달하는 술과 음식 만드는 비법이 담긴 국가 지정 보물이다(출처: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2023년 8월 제작에 착수해 총 15화로 완결된 웹툰 '안동 선비의 레시피-시즌 2'는 여자주인공 ‘다경’이 현대에서 조선시대로 타임슬립 하여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조선시대로 간 다경은 김이담의 손자인 ‘김령’을 만나게 되고,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집필했다는 수운잡방의 독특한 사연을 풀어내는 과정을 표현했다.